주류 소비 7년만에 최대폭 감소… 1분기 가구당 월평균 1만3257원 “술자리 대신 커피 약속 주로 잡아”… 젊은층 중심 건강중시 문화 확산 술 구매, 10개 분기 연속 감소세
올해 술값 지출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식 문화가 달라지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음주 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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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있는 분기에는 통상 술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에는 이런 흐름도 약해지고 있다.
물가 상승분이 반영된 명목 지출 기준으로도 술 소비는 감소세다. 올해 1분기 주류 명목 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7.5% 줄어 8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50대 가구가 10.2%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60세 이상 가구 6.9%, 39세 이하 가구 5.7%, 40대 가구가 5.1% 감소했다. 젊은 층에 속하는 39세 이하 가구도 5개 분기 연속 술값 지출이 줄고 있다.
과거 술 소비가 많았던 대학생도 술을 줄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자리 잡고 있다. 대학생 윤지완 씨(23)는 “친구들과 만날 때도 술집보다 카페나 식당을 먼저 찾는다”며 “술자리에 가더라도 하이볼 한두 잔만 마시고, 다음 날 수업이나 아르바이트 일정에 맞춰 일찍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 번 마실 때 지나치게 많은 술을 마시는 폭음 문화도 조금씩 바뀌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월간 폭음률은 33.8%였다. 성인 100명 중 약 34명이 한 달에 1번 이상 남성은 소주 7잔, 여성은 소주 5잔 이상을 마셨다는 뜻이다. 월간 폭음률은 2023년 35.8%까지 올랐지만 이후 2년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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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