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키는 정신 모르는 건달꾼 있어 젊은 세대일수록 당성 단련 힘써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6월 1일 창립 80돐(주년)을 맞이하는 조선로동당 중앙간부학교를 축하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평양 노동신문=뉴스1)
2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1일)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창립80주년 연설에서 “사회주의국가의 발전 수준은 다름 아닌 집권당 간부들의 수준에 의하여 좌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간부학교는 1946년 설립된 당 교육기관으로 당 사상에 대한 연구·교육과 핵심 간부 양성을 담당하고 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쟁과 복구건설과 같은 준엄한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젊은 간부들이 정신세계와 품격에서 전 세대들과 점점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태와 극복방도에 대하여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가 당 학교 교육을 그 무엇보다 중시하는 것은 혁명의 세대교체로 하여 당적 세련이 부족하고 감수성이 이전 세대와 다른 젊은 사람들이 간부진영의 주력을 이루고 있는 사정과도 관련이 있다”며 “젊은 세대일수록 당성 단련과 혁명화에 더 큰 힘을 돌리며 교육내용과 방법 그 자체에 있어서도 이전과는 다른 보다 높은 단수와 목표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일군(꾼)들 속에서 요즘 사람들은 지난 시대 사람들과 무엇이 다르다고 하면서 당 사업에서도 사상적 요인보다 물질 경제적 측면에 집착하고 있는데 이것은 두말할 것 없이 어떤 신념과 정신이 이 나라를 지키고 떠받들고 있는가를 똑똑히 알지 못하는 무지의 표현이 아니면 당의 인민철학을 한 번도 제대로 구현해본 적이 없는 건달 군(꾼)들이 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광고 로드중
중앙간부학교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이날 17세 이하(U-17) 여자축구 대표팀과 내고향여자축구단 간의 시범 경기도 열렸다. 김 위원장은 경기에 앞서 감독과 선수들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 최근 북한 U-17 여자축구 대표팀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은 각각 U-17 아시안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김 위원장은 여자축구 우승팀을 단순히 축하한 것이 아니라 국제경기의 승리를 당이 키워낸 체제 우월성의 증거를 과시하기 위해 간부학교 행사와 연관해 배치했다”라며 “중앙간부학교 참가자들에게 ‘당의 지도 아래 국제적 성과가 나온다’는 교훈을 보여줌으로써 체제 결속을 유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