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 참석해 中 교수 질문에 답변 구한말 ‘단검’ 표현도 언급…“내 발언 전문 들어보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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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30일 한국을 중국에 대한 ‘단검(dagger)’이라고 비유한 표현이 논란이 일자 지역의 변화하는 관점을 설명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한 중국 대표단으로부터 ‘단검’ 관련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제가 말씀드린 내용은 작전 환경을 설명하려는 것이었다”며 “강인하면서도 은밀하게 행동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활동하는 환경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 “프로이센의 군사 철학자 클레멘스를 기억하나. 한국이 일본을 향해 겨누어진 단검이라고 말했다”며 과거 한국을 일본을 겨냥한 단검에 비유했던 시대의 표현을 인용하면서 “당시 제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은 지역의 변화하는 관점에 관한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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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슨 사령관은 한반도의 남북이 정반대로 뒤집힌 ‘동쪽이 위(east-up)인 지도’를 언급하면서 “차이점은 우리가 관점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동북아시아 지도가 중요한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라며 “관점을 바꿈으로써 우리는 이 지역에서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볼지 고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질문은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의 공개연설을 마친 뒤 질의응답 중 객석에서 왕둥 베이징대 교수가 최근 주한미군사령관이 팟캐스트에서 한국을 ‘아시아의 심장에 꽂힌 단검’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것이었다.
중국대표단의 왕 교수는 “브론슨 사령관의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것인지, 한국을 중국을 겨냥한 단검으로 묘사한 것은 펜타곤의 승인이나 묵인 하에 이루어진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헤그세스 장관은 청중석에 앉아 있던 브런슨 사령관에게 대신 답변하도록 했고, 브런슨 사령관은 중국 정부의 반발을 불러 일으킨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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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브런슨 사령관은 “우리는 대화를 나눌 수 있고, 학생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우리 자신의 관점 외에도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는 파란색(아군)과 빨간색(적근)으로만 생각했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녹색이라는 공간이 생겼고, 이 녹색 공간에서 우리는 대화하고 군사적 사고를 나눌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 왕 교수를 비롯한 중국 대표단에 자신의 발언 전문을 들어보라고 권했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육군 전쟁대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 동쪽 해안에서 바라보면, 그들은 아시아 심장부의 단검 같은 한국을 보게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너머에는 일본이 있는데 말하자면 중국에게는 남중국해로 뻗어가는 야망을 실현하는데 있어 일종의 방패이자 마지막방어선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 발언을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표현으로 강력히 비난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28일 대사관 대변인과 기자의 문답 형식으로 낸 입장문에서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을 거론하며 “귀하의 발언은 분명히 선을 넘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해 5월 하와이 랜드포스 퍼시픽 심포지엄에서도 한국을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 물 위에 떠 있는 고정된 항공모함”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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