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커리가 인핸스드 게임에 참가해 경쟁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제1회 ‘인핸스드 게임(Enhanced Games)’이 열렸다. 워싱턴포스트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 대회는 기존 스포츠 경기에서 금지됐던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테스토스테론 등 약물 도핑은 물론 기술 도핑까지 허용한 것이 특징이다.
주최 측은 세계 기록을 경신할 경우 100만 달러(약 15억 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며 인간 신체의 한계를 돌파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광고 로드중
그러나 세계수영연맹은 성명을 통해 이번 대회를 “지름길 위에 세워진 서커스”라고 일축하며 해당 기록을 공인하지 않았다.
더구나 골로메에프를 제외하고 기대를 모았던 육상, 역도 등의 세계 신기록 도전 은 약물과 기술 도핑에도 모두 실패로 끝났다.
● 약물·기술 도핑 허용했지만…정작 우승은 ‘청정 선수’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육상 남자 100m에서는 약물은 물론 기술 도핑까지 거부한 비도핑 청정 선수가 포디움 꼭대기에 섰다. 9초 9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전 육상 100m 세계 챔피언 프레드 커리(미국)는 인터뷰에서 “그들은 더 분발해야 한다. 노력도 더 하고, 약물도 더 많이 먹고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상 여자 100m와 수영 남자 배영 50m에서도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트리스탄 에블린(바베이도스)와 헌터 암스트롱(미국)이 정상에 올랐다. 에블린 역시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결과는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화학적 약물 그 이상이라는 점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