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노조 문제제기에 추가보상 협의 대만 TSMC서도 파업 주장 나와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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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맞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원 1인당 최대 연간 6억∼7억 원대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성과 SK의 다른 계열사에서도 성과급 제도 개편이 새로운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아직 성과급 제도 개선 문제만 매듭짓지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올해 ‘최고실적 동기부여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하반기(7∼12월) 중 구체적인 보상 방식을 협의하기로 했다. 2022년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기준이 없어 별다른 추가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노조 측 문제 제기를 사 측이 수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하람 삼성 초기업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지부장은 “올해 삼성전자 임금협상 결과를 지켜보고 보상 수준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역시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출 방식을 경제적 부가가치(EVA)의 20%와 영업이익의 10% 중 택하기로 하고 상반기(1∼6월) 중 직원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신훈식 삼성전기 존중노조 위원장은 “지난해 말 교섭 개시 당시 2800명 정도였던 조합원 수가 현재 410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성과보상 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사내 분위기가 커진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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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발 성과급 후폭풍은 대만까지 퍼지고 있다. 이날 쯔유(自由)시보와 중스(中時)전자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성과급 15% 삭감설’이 도는 대만 TSMC 직원들 사이에서 삼성전자 노조 사례를 본떠 파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TSMC는 올해 560억 달러(약 84조8000억 원)에 이르는 설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배제된 삼성전자 제3노조인 동행노동조합(동행노조)은 26일 수원지방법원에 투표 중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동행노조를 제외한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들의 잠정합의안 투표율은 투표 4일째인 25일 오후 5시 10분 기준 87.4%로 집계됐다. 이번 투표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