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공급망 확대 외치며 단가 낮춰 “저가 압박에 해외 의존 커질 수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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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주관한 2026년 상반기(1∼6월) 해상풍력 고정가격 계약 입찰이 마무리되면서 에너지 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입찰 결과는 6월 중 개별 통보될 예정이지만,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이유는 지난해보다 하락한 입찰 상한가 때문입니다. 올해 입찰 상한가는 고정식 기준 kWh(킬로와트시)당 171.229원인데, 이는 지난해 176.565원보다 3.02% 하락한 것입니다. 정부가 국산 공급망 확대를 외치면서 정작 입찰 단가를 낮춘 것에 대해 ‘엇박자 정책’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단가를 낮출수록 국내 기업들이 입찰하기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국내의 한 에너지기업 임원은 “자재비, 인건비, 금융 비용 등 공급 비용이 오르는 상황에서 입찰 상한가를 전년 대비 3% 이상 낮추는 것은 시장 상황을 거스르는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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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입찰 단가는 터빈 등 해상풍력 핵심 기자재 선정 기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기술력과 운영 안정성이 주요 평가 요소였다면, 이제는 가격 경쟁력이 우선시되는 분위기라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중국 터빈 제조사들이 국내 생산기지를 활용해 사실상 ‘택갈이’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타워, 하부구조물 분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핵심 공정을 베트남 등 저비용 국가에서 수행하고 국내에서는 단순 조립만 진행할 경우, 국내 산업 생태계의 역량 확보에도 한계가 생기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과거 태양광 산업의 전례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분야는 중국산 등 해외 저가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국내 산업 생태계가 사실상 고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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