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을 사랑하는 모임 등 광주시민단체 들이 21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스타벅스 불매 시위를 하고 있다. 2026.5.21/뉴스1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 스타벅스 상황에 현장직들의 의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원본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왔으며, 현재는 삭제됐으나 캡처본이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자신을 스타벅스 매장 관리자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현재 스타벅스 논란으로 인해 매장 현장에서 근로하는 파트너들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표출하려 한다. 불쾌한 사건에 동조하는 것이 아닌, 근로자로서의 입장을 밝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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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마케팅 참사 터지고 나서 매장 현장 파트너들 지금 피눈물 흘리고 있다”면서 “매번 공지 수정, 공지 누락, 무분별한 프로모션에 이어 현 탱크 사태까지. 경영진들 도대체 뭘 어쩌겠다고 그런 것이냐“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원센터끼리 소통도 안 되고 협업도 안 된다면서요?”라며 “사고는 지원센터 방구석에서 쳐놓고, 왜 매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우리가 사상 검증 당하고 ‘너희도 똑같은 놈들 아니냐’는 폭언을 들어야 합니까”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매일 출근하는 게 공포고, 포스 앞에 서는 게 지옥 같습니다”라며 “우리가 그 마케팅 기획했습니까? 왜 우리가 고객들 화풀이 자판기가 되어야 합니까?”라고 했다.
그는 고객들로부터 “무슨 생각으로 그랬어요?”, “그런 사건이 일어났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출근하는 건 당신들도 똑같다”는 말까지 듣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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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매출 압박과 ‘사죄 프로모션’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작성자는 “이번 일로 매출 떨어진 거 매장에 압박하지 마시라. 본사가 친 사고, 우리가 수습할 이유 전혀 없다“며 ”그리고 환불 및 항의 처리 전담 파트 신설하라“고 했다.
그는 “스타벅스 카드 환불이니, 텀블러 환불이니 날 선 고객들을 매장 포스로 밀어넣지 말고, 본사가 직접 처리하라”고 말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스타벅스 매장 현장직원의 글. 엑스 갈무리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18일 ‘탱크 데이’ 이벤트를 진행한 뒤 뭇매를 맞고 있다. 당시 스타벅스는 이벤트 페이지에 5월 18일 날짜와 함께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함께 사용했다. 이후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을 조롱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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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