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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없애버리는게 맞다”는 노조 부위원장

입력 | 2026-05-19 04:30:00

조합원 텔레그램 방서 발언 논란
노조원은 “코스피 시원하게 빼보자”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동아일보DB


삼성전자 노사가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는 사이 노조 내부에서는 강성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이송이 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부위원장은 전날 노조 조합원이 모인 텔레그램 소통방에서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다”고 발언했다. 노조원들의 파업 동참을 촉구하며 “여기까지 끌고 온 우리(노조 지휘부)가 책임진다”며 “이번에 꺾이면 다시는 삼성전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또 “저는 돈 보고 이거(노조 활동) 하는 거 아니다. 분사 각오로 전달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정부와 사 측이 ‘긴급조정’을 거론한 가운데 나왔다. 17일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삼성전자 노사의 대화를 통한 타협을 촉구하면서, 사태가 심화될 경우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같은 날 사 측 또한 노조와의 비공식 대화를 통해 “긴급조정, 중재로 이어질 경우 노조가 힘들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정부가 긴급조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사 측이 타협안 수용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노조 지휘부가 발언 수위를 높인 것을 두고 ‘내부 결속력 다지기’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부위원장의 발언이 나온 이후 노조 커뮤니티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목표인 코스피 5,000 달성하게 해드리겠다” “코스피 시원하게 빼봅시다” 등 노조원들의 발언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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