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플로리다대 졸업 축사를 보내는 글로리아 콜필드의 모습. 예상치 못한 야유가 터져나오자 당황하고 있다. 유튜브 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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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발 취업난이 현실화된 가운데, 한 대학교 졸업 축사에서 ‘AI’가 차세대 산업혁명이라 발언하자 대학생들의 야유가 쏟아진 사연이 화제다. AI 기술 발전이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동시에, 청년층 사이에서는 실제 일자리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UCF) 졸업식 현장에서 벌어진 해프닝을 소개했다.
당시 축사에 나선 부동산 개발회사 타비스톡의 임원 글로리아 콜필드는 “우리는 심오한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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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AI는 삶의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라는 콜필드의 발언에 환호하는 학생들. 유튜브 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갈무리
콜필드가 “AI의 부상은 차세대 산업혁명이다”라고 선언하자, 객석에 있던 학생들이 야유를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야유가 점점 커지자, 콜필드는 당황하며 헛웃음을 짓거나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라며 시선을 회피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야유가 멎지 않자 그는 “제가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군요”라며 “(축사를) 재개해도 될까요?”라고 묻고는 발언을 다시 이어갔다.
하지만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콜필드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AI는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라고 말하자, 이번엔 청중들이 도리어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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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주류 산업 생태계 무너뜨려…나라도 분노했을 것”
에릭 슈미트가 “여러분 중 많은 이들이 새 기술(AI)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있으며 그 목소리가 들린다”라고 발언하자, 야유가 쏟아져 나오는 모습. 오른쪽은 수어 통역사가 야유를 번역하고 있다. 엑스 @cvkueppersbooks 갈무리
2025년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15~34세 미국인 중 ‘일자리를 구하기 좋은 시기’라고 대답한 비율은 43%로 집계됐다. 3년 전(75%)과 비교하면 급격히 떨어진 수치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 이후 콘텐츠·디자인·게임·IT·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 축소 우려가 커지면서 대학 졸업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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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나 역시 만일 20대 초반의 취업 준비생이고, 고작 AI에 프롬프트나 몇 줄 입력하는 것보다 훨씬 큰 미래를 꿈꾸고 있다면, 이른바 ‘차세대 산업혁명’에 거센 야유를 보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