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6월 도입…4번 신고되면 영구 퇴출 바가지·위생·불친절 끊이지 않자 강력 대응 외국인도 QR로 신고 가능…시장 곳곳 안내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오명을 벗고 달라질 수 있을까. 종로구가 다음 달 1일부터 ‘노점 실명제’를 정식 도입한다. 국내 최초의 근대 상설시시장이지만 바가지 판매와 위생, 불친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광장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강도 높은 관리에 나선 것이다.
● ‘4번 위반’ 노점은 영구 퇴출
올해 3월 17일 서울 종로구와 소상공인진흥공단과 광장전통시장 상인회가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종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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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 강경 대응에 나선 건 계도와 단속에도 불구하고 광장시장을 둘러싼 소비자 불만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시장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고, 다른 상인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종로구 제공
이 같은 논란에 시장 방문객도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3시 광장시장 일대 인파는 약 3000~4000명 수준이었다. 맑은 주말임에도 서울시 인파관리 단계에서 주로 ‘여유’ 또는 ‘보통’ 수준을 유지했다.
● “외국인도 신고할 수 있게 QR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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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노점 실명제가 완벽한 해법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논란 상당수가 노점에서 발생했지만 제도 적용 대상은 노점에 한정돼 점포 상인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또 신고가 접수돼야 벌점 부과가 가능한데, 주요 피해자인 외국인 관광객은 신고 자체가 쉽지 않다는 한계도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을 때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다국어 안내 문구와 신고 체계를 시장 곳곳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상인들 역시 이런 논란이 반복되면 결국 시장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시장 곳곳에 QR 신고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