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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비바람 제가 맞겠다”

입력 | 2026-05-16 14:44:00

공항 귀국 뒤 파업 관련 첫 입장 밝혀
“내부 문제 심려…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
노조 향해선 “한 가족, 한 방향으로 가야
다 제 탓…삼성인 자부하게 최선 다해보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5.16/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노조의 성과급 갈등 및 파업사태에 대해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첫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는 21일부터 총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정부는 반도체 생산 차질을 우려해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후 2시 25분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이 회장은 서울 김포공항에서 정장에 푸른 넥타이를 메고 취재진을 만나 “항상 저희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 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총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최대 100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이 회장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하며 노조 파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6.5.16/뉴스1


이 회장은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자”고 밝혔다. 이어 “끝으로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시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고객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올린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후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총파업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 언론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기다리던 차에 올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 사태 때문에 이 회장이 귀국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총파업 현실화를 막기 위한 막바지 노력을 기울였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이날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나 중재에 나섰다. 김 장관은 1시간 정도 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 전날(15일) 노조 면담에서 들은 내용과 정부 입장 등을 경영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경영진에 “사측도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전날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의 최승호 위원장과 만났다. 현재 노조는 사측을 향해 ‘영업이익 15%’ 성과급 고정 지급, 상한 폐지 제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측 대표교섭위원을 맡고 있는 김형로 부사장의 교체를 요구했다. 사측은 이를 수용해 여명구 반도체(DS)부문 피플팀장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노조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정부는 앞서 14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업부 장관으로서는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면 긴급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청와대도 김 정관이 “장관으로서 할 말을 한 것”이라며 지원했다.

긴급조정권 발동 권한은 법적으로는 고용부 장관에게 있기 때문에, 만약 발동한다면 김영훈 장관을 통해 하게 된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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