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반바지 차림에 양산…냉면·콩국수집 ‘북적’ 당분간 무더위 지속…서울 낮 최고 30~31도
초여름 날씨를 보인 14일 대구 북구 성광고등학교에서 ‘스승의 날 기념, 성광 체육한마당’ 행사를 마친 학생들이 물장난을 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14 ⓒ 뉴스1
목요일인 14일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반소매·반바지 차림의 한껏 가벼워진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손풍기와 양산을 든 이들은 물론 선글라스, 선캡, 냉감 티셔츠 차림의 시민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 만난 시민들은 “여름이 벌써 시작한 것 같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만난 김은영 씨(27)는 양산을 쓰고 있었다. 김 씨는 “이틀 봄비가 오더니 갑자기 여름이 된 것 같다”며 “이제 5월도 여름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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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박 모 씨는 “너무 더워서 잠깐 나왔다 다시 들어가는 길”이라며 “점심도 콩국수를 먹었다”고 밝혔다.
여름 체육복을 입은 학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 인근에서 만난 장원준 군(13)은 “지난 1일부터 학생들이 선생님께 덥다고 졸라서 에어컨을 틀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배웠는데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캠퍼스에서도 가벼운 옷차림의 학생들이 더위를 피해 인근 카페나 도서관 등을 찾았다.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만난 고 모 씨(19)는 “햇빛이 세서 돌아다닐 수가 없어 카페로 왔다”며 “기숙사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에어컨을 틀기 시작했다. 틀지 않고선 지낼 수 없는 날씨”라고 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선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이 양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5.14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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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장 모 씨(21)는 “인근을 다닐 때 최대한 공유 킥보드나 따릉이를 타면 그나마 시원하다”며 “걷는 건 너무 덥다”고 했다.
때 이른 더위에 여름철 대표 음식인 냉면, 콩국수집은 물론 삼계탕, 장어 등 보양식을 찾는 시민도 부쩍 늘었다.
서울 종로구에서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이 모 씨(53)는 이른 더위를 환영하며 “오늘 점심 매출이 지난주 목요일에 비해 30%는 더 는 것 같다”며 “당분간 이른 더위가 이어진다고 해 모처럼 장사가 잘될 것 같다”고 했다.
일부 시민들은 주말 계획도 변경한다고 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최 모 씨(42)는 “아이가 더위를 많이 타 휴가를 쪼개 쓸까 생각하고 있다”며 “주말까지 덥다고 하니 숲캉스(숲+캉스)라도 갈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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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는 20일에는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기온은 15~18도, 낮 기온은 20~24도로 예상돼 평년 수준으로 돌아가겠다. 비가 지난 뒤인 21~24일엔 다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며 전국이 구름 많거나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기온은 15~18도, 낮 기온은 22~28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