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 회의 도중 회의실에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조정안이 나오지 않으면 협상 결렬로 간주하겠다”며 “더 이상 사후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삼성전자 임금협상에서 노조 측을 주도하고 있는 최 위원장은 최근 조합원 커뮤니티에서 “중노위에서 잠정 합의를 안 하더라도 (조정안을) 조합원 투표에 올리면 안 되냐는 헛소리를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1, 12일 삼성전자 노사는 중노위의 중재로 사후조정에 나섰다. 이틀간 20시간이 훌쩍 넘는 치열한 협상을 벌였지만, 노조가 사측의 제시안, 중노위의 조정안을 모두 거부하며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최 위원장이 언급한 중노위 조정안은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업계 1위를 할 경우 영업이익의 12%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상한선(기본 연봉의 50%)을 유지하는 안도 포함됐다. 영업이익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편성하되 추가 보상을 약속한 사측의 제안보다 개선된 제안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편성하고 상한선을 삭제하는 등의 기존 요구를 고수하며 이 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중노위에서 조정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칠 것을 제안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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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예고대로 파업이 실현되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반도체 전·후방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노조 측은 “18일간의 총파업으로 인해 약 30조 원에 달하는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