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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앞두고 27년간 아이들을 가르쳐 온 퇴직 초등교사가 사랑의열매에 1억 원을 기부하며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오랜 시간 품어온 “나눔의 꿈”을 은퇴 이후 가장 먼저 실천한 사례로, 은퇴 세대의 계획형 기부 문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최근 교직 생활을 마친 홍은경 씨(63)가 1억 원을 기부하며 아너 소사이어티 3923호 회원(경기북부 101호)에 가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내 기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홍 씨는 27년간 경기도 지역 등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한 뒤 최근 퇴직했다. 그는 오래전 언론 보도를 통해 아너 소사이어티를 처음 접한 뒤 “언젠가는 꼭 가입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약 10년간 기부를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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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열매 측은 최근 은퇴 세대 기부자들 가운데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오랜 기간 목표로 삼고 준비해온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랑의열매 담당자는 “아너 소사이어티 같은 기부 프로그램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오래전부터 접하고 ‘언젠가는 꼭 나도 기부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워두는 분들이 많다”며 “홍은경 기부자 역시 오랜 기간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꿈꾸며 준비해온 사례”라고 말했다.
● 유방암 투병 지나 “사회에 대한 마지막 숙제 끝낸 기분”
홍 씨는 사랑의열매 인터뷰에서 “살아오며 세상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았다고 느꼈다”며 “부모님의 사업이 어려워지며 진로를 바꾸고, 유방암 투병도 겪었지만 지나고 보니 결국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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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눔은 결국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 힘이 있다”며 “무엇보다 내 존재 가치와 자존감을 높여주는 행복한 숙제”라고 말했다. 또 “금액이 크지 않아도 좋으니 일단 시작해보길 바란다”며 “기부든 봉사든 직접 해보면 결국 자기 자신을 이롭게 한다는 것을 아이들과 젊은 세대가 꼭 체험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여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전해진 홍은경 기부자의 나눔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아이들과 다음 세대에 대한 따뜻한 교육이자 메시지”라며 “오랜 시간 품어온 나눔의 꿈이 지역사회에 큰 울림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홍은경 씨가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및 1억 원 기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랑의 열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