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고 2학년 톱타자 전나엘(왼쪽)이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구고와의 제80회 황금사자기 겸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 2회초 2사 주자 1루 때 그라운드 홈런을 때려낸 뒤 미소를 지으며 홈까지 서서 들어오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강릉고 2학년 톱타자 전나엘(17)은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대구고를 상대로 치른 제80회 황금사자기 겸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을 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나엘은 1-0으로 앞서던 2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좌익수 옆을 빠져나가는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가 왼쪽 담장 깊숙한 곳까지 빠지는 사이 전나엘은 미소를 지으며 홈까지 서서 들어왔다. 전나엘의 올해 첫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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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엘은 올해 황금사자기 4경기에서 타율 0.571(14타수 8안타) 4타점 4도루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도 전나엘은 이번 대회 자신에게 100점 만점에 70점을 줬다. 전나엘은 “타석에서 이것보다 더 잘할 수 있었다. 아직은 아쉬운 게 더 많다”며 “욕심부리려고 하지 않고 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고 고교 2학년 ‘톱타자’ 전나엘(왼쪽)이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겸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을 마친 뒤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강릉고는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한 전나엘을 앞세워 대구고에 8-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전나엘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전나엘은 지난겨울 데드리프트, 스쾃, 벤치프레스를 합친 ‘3대 중량’을 450kg까지 들어 올렸다. 근육량을 4kg 더 키웠고 키도 1cm 더 컸다. 전나엘은 “이제는 힘에서도 형들에게 밀리지 않는 것 같다. 2학년이 되니 야구가 더 재미있다”며 웃었다.
현재 등 번호 53번을 달고 뛰는 전나엘은 “언젠가 내야수 에이스가 다는 ‘16번’을 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16번은 내야수 강정호가 프로야구 넥센(현 키움)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시절 달았던 등 번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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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엘은 “4강까지 올라간 김에 우승했으면 좋겠다. 올해만이 아니라 내년에도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했다. 2021년 황금사자기 첫 우승 기록을 남긴 강릉고는 14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