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나흘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11일 오전 9시경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정 후보는 지역 방송사 초청 토론회에서 배제된 점을 문제 삼아 8일 오후 6시부터 이곳에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63시간째 소금물만 마시며 버티고 있다고 했다.
정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정책을 설명하고 다른 후보와 검증받을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법적 강제성도 없어 간절한 심정을 전할 수단으로 단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정 후보는 “2018년과 2022년 부산시장 선거 당시 지지율이 낮았던 제3당, 제4당 후보들도 선관위 공식 토론회는 물론 방송사 초청 토론회에 참여했다”며 “이는 부산이 지켜온 민주주의의 상식이자 공정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0일 정 후보 농성장을 방문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현 상황은 3명이 출전한 경기를 2명만 중계하면서 시민들에게 알아서 판단하라고 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부산의 젊은 세대가 부산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섰을 때 마이크 하나, 의자 하나 내어주는 도시, 그것이 제가 기대하는 부산의 미래”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이번 일을 계기로 선관위가 주관하는 토론회 초청 대상 후보를 방송사 토론회에서 임의로 배제하지 못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