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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식당을 찾는 ‘솔로 다이닝(solo dining)’ 문화가 전 세계 외식 문화의 새로운 흐름으로 확산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의 여행 전문 사이트인 CNN트래블은 한국 식당에서 ‘혼자라는 이유’로 두 차례 입장을 거절당한 소속 기자의 경험을 소개하며 전세계 혼밥 트렌드에 대해 분석했다.
CNN 트래블 기자는 서울의 한 식당에서 혼자 앉을 자리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던 경험을 전했다. 그는 검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1인석을 요청했으나, 가게 측은 고개를 저으며 출구를 가리켰다고 한다. 그는 이후 또 다른 식당에서도 같은 이유로 입장을 거절 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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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례는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부 레스토랑은 단체 손님을 위해 자리를 확보한다는 이유로 1인 손님의 입장을 제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영국 리버풀의 한 터키 식당에서도 혼잡 시간대 1인 이용객을 받지 않아 화제가 됐다.
그러나 혼자 식사하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현상이 아니며, 일부 지역에서는 하나의 외식 산업 트렌드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외식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인 식사는 증가 추세이며, 혼자 식사하는 이용객의 지출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25년 전 세계에서 1인 식사 예약은 전년 대비 19%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1인 식사 이용자는 평균적으로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한다. 1인 고객의 식당 1회 이용 평균 지출은 약 90달러(약 13만원)로, 일반 여행객 대비 약 54% 높은 수준이다. 특히 뉴욕, 런던 같은 대도시에서는 혼자 식사하는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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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뉴욕의 유명 식당 세르보스(Cervo’s)는 바 좌석과 작은 테이블이 조화를 이뤄, 1인 손님과 커플, 소규모 그룹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또 1인 손님을 고려해 적은 양으로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일본 도쿄에서는 라멘 바와 스시카운터(셰프 앞 바에 앉아서 즉석 초밥을 받는 구조)처럼 1인 전용 공간이 발달했다.
홍콩에서는 혼자 온 손님을 자연스럽게 남는 자리에 안내하는 등 비교적 실용적인 방식으로 1인 식사를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고기구이, 찌개, 반찬 등 여러 음식을 나눠 먹는 문화가 강해 일부 식당에서 1인 식사가 어려울 수 있지만, 비즈니스 지구를 중심으로 1인 식사가 가능한 식당도 많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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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거주하는 음식·여행 작가 글로리아 청은 “혼자 식사하면 다양한 메뉴 선택의 기회는 줄어들지만 음식의 맛과 질감 등에 집중할 수 있다”며 “혼자 식사하는 것은 고립이 아니라 경험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혼자 식사를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바 좌석이 있는 식당을 선택하고, 혼잡한 시간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식사 중 휴대폰 대신 책이나 작은 노트를 활용하고, 셰프와 대화하거나 공간을 관찰하는 것도 혼자 식사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