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콘텐츠로 추정되는 중계 영상 속 한 여성. X 갈무리
1일 엑스(X·옛 트위터)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야구장 관중석에 앉아 있는 한 여성의 모습이 담긴 5초짜리 영상이 확산했다.
인공지능(AI) 콘텐츠로 추정되는 중계 영상 속 한 여성. X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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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이 영상이 AI 생성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먼저 영상 속 중계 화면에는 한화 이글스의 투수는 김서현, 두산 베어스의 타자는 조인성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김서현은 2023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현역으로 뛰고 있지만, 조인성은 1998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2017년 은퇴 한 후 현재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실제 경기라면 나타날 수 없는 화면이었다.
아울러 한국 프로야구(KBO) 중계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배경음으로 영어 음성이 삽입됐는데, 이 또한 AI 생성물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꼽혔다.
누리꾼들은 “AI인지 진짜 몰랐다”, “AI영상의 완성도가 소름 끼칠 정도로 높아졌다”, “이제 오타나 질감으로는 판독이 안 되는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을 분석한 제미나이 역시 “인물은 매우 선명한데 배경은 흐릿하다”며 AI 이미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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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콘텐츠로 추정되는 중계 영상 속 한 여성. X 갈무리
논란이 커지자 일부 이용자들은 같은 콘셉트를 두고 서로 다른 AI 모델에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하는 이른바 ‘AI 대결’ 콘텐츠를 제작했다.
“기아 타이거즈 야구여신을 그려줘”라는 동일한 프롬프트를 입력해 생성된 결과물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xAI의 챗봇 ‘그록(Grok)’과 오픈AI의 챗봇 ‘챗GPT’ 등을 사용한 결과물이 나란히 공유되며 또 다른 화제를 낳았다.
비(非)전문가도 누구나 무료 AI 도구를 활용해 실감 나는 AI 조작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된 시대가 열린 뒤 전문가들은 거짓은 물론 사실마저도 손쉽게 부정당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AI 생성 콘텐츠 식별 기술, 워터마크 삽입 등 다양한 대응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