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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잇단 재보선 출사표… 정진석 “절윤 강요말라”

입력 | 2026-05-01 01:40:00

‘尹 비서실장’ 鄭, 공주-부여-청양에
이진숙은 대구 달성에 공천 신청
당내 “또 ‘尹어게인’ 프레임 갇힐라”
국힘 서울시당, 張없이 공천자 대회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2026.2.20/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었던 정진석 전 의원이 30일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에 몸담았던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잇따라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내며 당내에선 국민의힘이 또다시 ‘윤 어게인(again)’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회에서 의회주의를, 우리 진영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히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천을 신청했다. 그는 “(2024년) 12월 3일 밤 저는 단호하게 계엄 선포를 반대하고 만류했다”면서도 “그렇다고 윤 대통령과의 인간적 관계를 끊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 누구도 인간적인 ‘절윤’까지 강요해선 안 된다”고 했다. 5선을 지낸 정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4번 당선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날 공관위에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신청했다. 대구 달성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추경호 전 의원의 지역구다. 이 전 위원장과 손발을 맞췄던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은 울산 남갑, 윤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이었던 이용 전 의원은 경기 하남갑 보궐선거에 공천을 신청했다.

이처럼 ‘윤석열의 사람들’이 잇따라 보궐선거에 나서며 당내에선 6·3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선 후퇴’ 압박을 받고 있는 장동혁 대표가 원내지도부와 갈등을 빚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확산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정책과제를 전달받았는데,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국회에서 3km가량 떨어진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같은 ‘투트랙’ 행보에 당 투톱 간 불편한 기류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송 원내대표는 “선거철이 되면 부부간에도 따로 다니는 것”이라고 했다.

비슷한 시간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국회 본청에서 5분 거리인 의원회관에서 ‘공천자 대회’를 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필두로 서울 지역 출마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였지만 장 대표 등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 조끼를 입고 연단에 올라 “역전승의 드라마를 만들자. 다음 총선, 다음 대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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