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슬세권 보고서’ 분석 결과 수원시 양호지역 비율 83.1%…도내 1위 편의시설 많을수록 전월세 거래 ‘16배’ 폭증
수원시 제공
수원컨벤션센터 일대
경기연구원은 최근 슬세권을 완성하는 4대 필수 시설로 △기초상업(편의점, 마켓, 카페, 음식점) △생활지원(세탁소, 잡화점 등) △필수의료(내과·소아과 등 의원 및 약국) △공공여가(공원 등 휴식 공간)를 꼽았다.
광고 로드중
보고서에 따르면, 수원시는 명당과 보통 수준을 포함한 ‘슬세권 양호 지역’ 비율이 83.1%에 달했다. 경기도 전체 평균인 30.4%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로,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압도적인 1위다.
수원시는 전체 유효 격자 391개 중 325개가 이 기준을 충족했다. 지수가 60을 넘는 ‘명당’ 격자 개수는 2위 도시보다 24개나 많아, 단순히 시설이 많은 것을 넘어 고도로 밀집되어 있음을 증명했다.
수원시 광교 전경
슬세권은 단순한 주거 트렌드를 넘어 부동산 시장의 핵심 지표로도 작동하고 있었다. 슬세권 지수가 높은 ‘명당’ 지역의 전월세 거래 발생 비율은 88.5%를 기록했다. 반면 편의시설이 부족한 ‘취약’ 지역의 거래 비율은 5.5%에 불과했다.
이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멀리 나가지 않고 동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강력하게 형성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동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질수록 사람이 모이고, 주택 수요가 몰리며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인된 셈이다.
광고 로드중
수원시청 전경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슬세권은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도시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척도”라며 “도시 계획 단계에서부터 이런 필수 시설들이 유기적으로 배치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