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중부사령부 공동운영 ‘해상자유구상’ 각국 참가요청…美공관에 전문 “당사국이 알아서 열라”던 기존 태도와 달라…美 “군사연합은 아냐”
지난 28일(현지시간) 아라비아해에서 미 해병대 제31해병원정대원들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작전의 일환으로 상선 ‘M/V 블루스타 3호’에 승선하고 있다. 2026.4.28. (미군 중부사령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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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 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국제 해상연합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전날 각국 주재 대사관에 보낸 전문에서 ‘해상 자유 구상’(MFC) 참여를 주재국 정부에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이 구상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항행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미국 주도 연합체로서 참가국들은 정보 공유와 외교 조율, 대이란 제재 이행 등을 협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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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는 해당 전문에서 “귀국의 (MFC) 참여는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고 세계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집단적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방해하는 이란에 실질적 타격을 주는 데는 집단행동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MFC가 출범할 경우 미 국무부가 참가국 간 “외교 작전 허브” 역할을 맡고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상선들에 실시간 해양영역인식(MDA, 해양을 매개로 한 안보·안전·환경·경제 등 모든 활동·상황·요소에 관한 정보)을 바탕으로 각국 군사 당국 간 정보 공유를 조율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국무부는 MFC가 군사연합은 아니라면서도 주재국이 “외교적 및/또는 군사적 파트너”가 될 의향이 있는지 묻도록 외교관들에게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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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는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미·이란 간 평화협상에서도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한”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유지하고 전쟁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이란) 봉쇄는 천재적인 전략”이라며 “100% 완벽하다”고도 말했다.
다만 WSJ는 미국의 이번 MFC 구상에 대해 “유럽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라고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태도와는 결이 다르다”고 전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50여개국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었으나, 미국 측은 “급변하는 위기 상황에서 유럽의 움직임이 지나치게 느리고 관료적”이라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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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