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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부 노조, 자신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국민 지탄”

입력 | 2026-04-30 14:46:00

삼성전자 노조 성과급-파업예고 겨냥한듯
“다른 노동자들도 피해…책임의식 가져야”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이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노조 문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 노조도 책임의식을 함께 가져야 한다”며 “고용에 있어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의 힘은 같은 입장을 가진 다른 노동자들과의 연대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 3권을 보장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 뿐만이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금 요구 및 파업 예고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나만 살자가 아니고 우리 모두가 국민 모두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책임 의식과 연대 의식도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0% 수준의 성과급 규모를 15%로 올리고, 성과급 상한을 없앨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파업 시 하루 약 1조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18일간의 파업 기간 동안 최소 20조 원에서 30조 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전쟁 여파와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앞으로도 별일 없겠지 하는 순간의 방심이 민생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도 있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비상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해 보면 좋겠다”며 “특히 매점 매석 같은 반(反)사회적인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단호하게 엄정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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