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달 30% 상승 속 개인 순매도 17조 빚투 35조 역대 최대…전 세대 확산 우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6690.90)보다 48.49포인트(0.72%) 상승한 6739.39에 개장 후 장중 6750선을 넘어섰다. 2026.04.3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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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이달 들어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동시에 ‘빚투’ 잔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6750.27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했다. 특히 이달 들어 30% 넘게 상승한 수치다.
지수 급등 속에 개인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같은 기간 개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17조4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기록한 종전 월간 최대치(10조4858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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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빚투 확산이 세대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주요 10개 증권사로부터 받은 ‘주차별, 연령별 신용융자 잔고 현황’에 따르면 20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둘째 주 기준 4239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888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고령층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60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같은 기간 6조1694억원으로 전년(2조9209억원) 대비 두 배 넘게 늘었다. 70대 이상도 같은 기간 8865억원에서 2조1341억원으로 2.4배 급증했다. 취업준비생부터 은퇴층까지 전 세대에 걸쳐 빚투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 확대와 신용·레버리지 투자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투자 전략이 양분되는 양상이다. 일부는 상승장에서 수익을 실현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추격 매수에 나서는 구조로 분석된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방향성이 엇갈린 상태에서 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경우 레버리지 투자 손실이 확대되며 반대매매 등 추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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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도 신용거래에 대한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부터 신용거래(일반형, 투자형, 대주형) 신규 약정을 일시 중단했으며 전날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신용융자 한도를 제한했다.
시장에서는 급등 장세 속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확대는 지난달 조정 이후 손실 구간에서 벗어나기 위한 차익실현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레버리지 투자 확대에 따른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전쟁 국면을 겪은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과 손실 회복을 위해 매도에 나선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특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빚투의 확대는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현재와 같은 신용 잔고 수준에서 향후 시장이 조정받을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폭이 더 커질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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