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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 선무늬 15세기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 보물 된다

입력 | 2026-04-30 10:31:20

“보존 상태 양호하고 선문·파어문 예술성 뛰어나”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 등 6건도 보물 지정예고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 국가유산청 제공


독창적인 선무늬가 돋보이는 15~16세기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이 보물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작품은 개인이 소장해 온 유물로, 15~16세기경 전라 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물레로 둥근 병을 만든 뒤 몸통을 두드려 면을 만들고 굽을 깎아낸 편병 형태다. 백토를 바른 후 날카로운 도구로 표면을 긁어 문양을 새기는 음각 기법으로 다양한 무늬를 표현했다. 특히 편병 앞뒤와 측면에 자유롭고 조화롭게 펼쳐진 추상적 선문(線文)이 특징이다.

일제강점기 일본 소장가가 구입해 국외로 반출됐다가 2018년 국내 소장가가 공개 구입해 국내로 환수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앞뒤 두 면에 표현된 선문과 파어문(波魚文)이 독창적이며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이므로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수 흥국사 천룡도.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 ‘임실 진구사지 철조여래좌상’, ‘완주 위봉사 목조관음보살입상 및 지장보살입상’,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 ‘전 이경윤 필 산수인물도첩’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 ‘약사여래삼존도’. 국가유산청 제공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는 대웅전 내부 동·서쪽 벽에 그려진 불화 4점으로, 한 공간에 삼불 신앙의 세계가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범어사 대웅전에는 중앙의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이 모셔진 주불단 뒷벽에 걸린 영산회상도를 중심으로, 동쪽 벽에는 동방 유리광정토를 주관하는 약사여래삼존도 벽화가, 서쪽 벽에는 서방 극락정토를 주관하는 아미타여래삼존도 벽화가 배치돼 있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는 주불전인 대웅보전의 후불벽 뒷벽에 그려진 작품이다. 위쪽에 5개, 아래쪽에 4개의 샛기둥을 설치해 벽체의 내구성을 확보하고 흙을 발라 화면을 마련한 뒤 그 위에 직접 그렸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분청사기 음각선어문 편병’ 등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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