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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중 “희귀병 아들, 목에 유리 박히고 기어다녀”…학폭에 울분

입력 | 2026-04-30 09:19:00


배우 권오중.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배우 권오중(55)이 아들의 학교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권오중은 29일 방송된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서 희귀병을 겪는 아들이 중학생일 당시 1년간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권오중은 “(아들이 친구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했는데 아이러니하게 우리 애는 늘 혼자였다”며 “학교에 가면 혼자 운동장에 있고, 늘 혼자였다”고 했다. 이어 “저는 (아들과 어울리지 않은) 아이들을 원망하지 않는다”며 “어리니까, 자기랑 대화가 안 되고 잘 못 노니까”라고 했다.

배우 권오중.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권오중은 아들이 중학생일 때 학교 폭력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권오중은 “(아들이) ‘학교를 안 가겠다’고 했다”며 “누가 배를 때렸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지목한 당사자를 제가) 만나러 갔다”며 “제가 ‘네가 혹시 때렸니?’라고 했더니, (그 학생이) ‘네? 제가 얼마나 잘 놀아주는데요’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너무 걔에게 미안해서 ‘미안해’라고 얘기했다”며 “그리고 와서 (아들에게) ‘네가 쓸데없는 얘기를 해서 사이가 더 안 좋아진 게 아니냐’고 야단쳤다”고 했다.

권오중은 “나중에 우리 애가 다쳤으니까 응급실을 가야 한다고 전화가 왔다”고 했다. 권오중은 “학교에 갔더니 (아들이) 피를 흘리고 있더라”며 “병원에 가 (목 쪽을) 꿰맸다”고 했다. 이어 “알고 봤더니 우리 애는 1년 동안 5명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며 “(가해 학생들이 아들과) 친한 척하다가 화장실에 가면 배를 때리고 몽둥이로 때리고 기어다니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에 물어봤던 당사자도 가해자가) 맞았다”며 “아들이 목에 피가 난 이유가 뭐냐면, 애가 창문을 보고 있는데, ‘뭘 창문을 봐’ 하면서 (공격해) 창문(파편)이 박힌 것”이라고 했다.

권오중은 “우리가 경찰을 불러서 경찰이 애들을 조사하니, 애들이 무서우니까 (실토한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 애가 1년 동안 고생한 걸 안 것”이라고 했다. 권오중은 “제일 리더 격인 애는 전학을 갔다”며 “나머지 4명은 그대로 있었는데, 반만 바꿔줬다”고 했다. 이어 “반만 바꾸면 애들이 와서 (아들이 있는 반 학생들에게) ‘옆에 가지마. 학폭으로 경찰에 신고 당해’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들이 안 달라졌다”며 “반만 달라졌다”고 했다. 권오중은 “정말 잔인했다”며 “(아들이) 고등학교에 갔을 땐 애들이 안 때리니까 그나마 저희가 마음을 놓았다”고 했다.

권오중은 “학폭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죽인다”고 했다. 권오중은 “다 거기에 갇히게 된다”며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원이 있다면 우리 애가 잘 걷고 평범해진 걸 보고 가고 싶다”며 “오늘 안 울려고 했는데, 강해졌다 싶어도 얘기를 하면”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권오중은 아들이 겪고 있는 희귀병에 대해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근육 장애 및 발달 장애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오중은 “(아들의) 병명이 없다”며 “그만큼 희귀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14년에 처음 알려지게 된 병으로, 저는 2018년도에 알게 됐다”며 “치료약도 없고 개발하는 박사들도 없는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이 첫 번째 (케이스)”라며 “세계적으로는 십여 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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