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워시 쇼크’ 당시 코스피 5%대 급락…5000선 붕괴 틸리스 반대 철회로 인준 청신호…“정책은 비둘기 가능성”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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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 인준이 가시화되면서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다시 감돌고 있다. 과거 지명 당시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이른바 ‘워시 쇼크’ 경험이 있는 만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에 위치한 현 시점에서 금리 변수에 대한 경계심이 재차 부각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빈 워시 후보자 인준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미국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이 최근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최대 변수로 꼽히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영향이다.
틸리스 의원은 그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둘러싼 법무부 형사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연준 의장 후보 인준에도 찬성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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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 26일 틸리스 의원은 미국 NBC에 출연해 “조사가 완전히 종결됐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재개를 위해서는 새로운 법적 요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공화당이 13대 11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틸리스 의원의 찬성으로 위원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오는 29일 상원 은행위원회 표결을 거쳐 워시 후보자 인준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 임기가 만료되는 5월 15일 이전 인준이 마무리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워시 후보자 취임이 현실화될 경우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 1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후보자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자 코스피는 하루 만에 5% 넘게 급락하며 5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시장이 워시 후보자를 후보군 중 가장 매파적 인사로 해석하며 금리 인하 기대 후퇴를 선반영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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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통화정책 결정에서 데이터 기반 접근을 중시하는 성향까지 더해지며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워시 후보자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과도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워시 후보자는 인물만 놓고 보면 매파로 분류되지만 정책은 비둘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물가 판단 기준으로 절사평균(trimmed average) 개인소비지출(PCE)를 중시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재 이 지표는 2.3%에 불과해 금리인하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가 강조한 대차대조표 축소 역시 시장이 우려하는 것만큼 공격적으로 추진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미국 재정 상황과 국채시장 여건 등을 고려하면 점진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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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 압력 언급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