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입점 이유로 지원금 사용처서 제외 고유가 지원금인데 정작 주유소 사용 어려워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일인 27일 전북 전주시의 한 주민센터에 안내문이 걸려 있다. 2026.04.27.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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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유가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27일 시작된 가운데 사용처에서 제외된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같은 소상공인이지만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입점업체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내 매장 점주라는 이유로 지원 대책의 수혜 범위 밖으로 밀려난 소상공인들은 좀 더 세밀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쿠팡과 네이버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기념품 도소매업을 하고 있는 박주형(49)씨는 지원금 사용처 분류 소식을 접한 뒤 아예 기대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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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살림에 수수료까지 지불하면서 버티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플랫폼의 일부로 묶인 탓에 정책의 사각지대에 방치됐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 매출이 20% 가까이 줄었다던 박씨는 벌써부터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박씨는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아직도 구시대적으로 대면하는 것들에만 (정책이) 집중돼 있다. 온라인에서 사는 비중이 더 많은데 그걸 제한한다는 것은 취지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배달앱을 기반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소상공인들도 오프라인 대면 위주 지원 정책은 남의 일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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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배달 전문 삼겹살집을 운영 중인 박모(32)씨는 “배달 기사님들은 1~2분이라도 아끼려고 문 앞에 두고 오는 방식을 선호하신다. 다른 콜들을 먼저 잡고 (만나서 결제하는 방식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박모씨는 “심지어 용깃값도 많이 올랐는데 이마저도 살 수도 없다. 용기 배송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너무 힘들어져서 가게를 접을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원금은 앞에 붙은 ‘고유가’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정작 기름을 넣는 주유소에서는 사용이 제한적이다. 유류세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업계 특성상 실제 소득은 적지만 연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으로 분류되는 곳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해당 조건을 충족한 업체는 전체의 30%에도 못 미친다. 주유소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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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