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 2026’을 개최했다.
올해 주제는 ‘HORIZON - 미래를 켜는 혁신’으로,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LG와 스타트업이 함께 나아가면 미래가 더 밝고 선명해질 것’이라는 바람과 기대를 담았다. 현장에는 권봉석 (주)LG CO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를 비롯해, LG 주요 계열사 8곳의 CTO 등 LG 기술 경영진 30명이 참석했다. 정부, 공공기관,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AC), 대학 창업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LG 슈퍼스타트 데이 2026이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됐다 / 출처=IT동아
LG 슈퍼스타트 데이는 2018년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출범과 함께 시작된 스타트업 육성, 지원 행사다. 초기에는 LG 내부 행사인 ‘LG 테크 페어(Tech Fair)’로 운영됐으나, 2020년 외부 스타트업 생태계로 참여 범위를 넓힌 ‘LG 커넥트(CONNECT)’로 개편됐다. 이후 2022년부터 슈퍼스타트 플랫폼과 결합해 현재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금까지 30개 국가에서 3만 명의 글로벌 참관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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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트 데이는 기본적으로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 LG 계열사들이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직접 논의하는 자리다. 이제는 LG와 무관한 다양한 업종의 외부 기업들도 참관 및 참여하며, 스타트업에게는 LG 그룹사, 계열사 네트워크를 넘어 폭넓은 사업 협력과 투자 유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참가 스타트업의 시연을 참관하고 있는 권봉석 (주)LG COO(오른쪽에서 두번째),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오른쪽에서 첫번째) / 출처=IT 동아
본 행사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ISC동에서 개최되어, 내부 전시장과 컨퍼런스 홀에는 참가 스타트업 부스가 빼곡히 배치됐다. 각 부스에서는 각 LG 그룹사/계열사 담당자와 외부 기업 관계자들이 직접 기술 설명을 듣고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교류가 행사 종료 때까지 이어졌다. LG 계열사 임직원들은 자신의 부서나 직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스타트업 기술과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딥테크 전문 투자/육성 파트너 기관들과 함께 발굴한 41개 스타트업이 핵심 기술을 발표하고 전시했다. 구광모 LG 대표가 미래 사업으로 선정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를 비롯해 로봇, 우주산업,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 특히 올해는 로봇 분야 스타트업이 다수 참가해 관람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슈퍼스타트 데이에 참가한 스타트업 목록 / 출처=IT동아
로봇 분야에서는 지난해 CES 혁신상과 APEC Best Award를 수상한 ‘퀘스터’가 사람의 손동작을 고정밀 피지컬 데이터로 전환해, 로봇이 정교한 조작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 ‘모티글로브(Motiglove)’를 선보였다. 서울대 기계공학 및 전기정보공학 박사들이 창업한 ‘로맨틱로보틱스’는 로봇이 종이, 박스, 테이프 같은 비정형 물체의 변형을 이해하고 이를 정확히 조작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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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타트업 관계자가 자사 솔루션을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이들 스타트업이 LG 계열사나 관련 기관, 투자자 등과 바로 협업을 논의할 수 있는 1:1 비즈니스 밋업존도 현장에 별도 운영됐다. LG에 따르면, 이날 약 120건의 투자 및 협력 미팅이 이뤄졌다.
기업간 협의가 진행 중인 1:1 비즈니스 밋업존 / 출처=IT동아
올해 슈퍼스타트 데이에는 대학 창업팀을 대상으로 한 ‘루키(Rookie) 프로그램’이 새로 마련됐다. 청년 창업 성장을 지원하고, 산업계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여기에는 서울대, 포스텍, 한양대 등 주요 대학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추천 대학 창업팀들이 참가했고, 이들은 피칭 콘테스트를 진행하거나 전시,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자신들의 기술과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현장 관람객 투표와 심사단 점수를 합산해 최종 선발된 ‘핀타AI’, ‘모토마인드’, ‘포바디’ 등 3개 팀에게는 상금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지원 사업의 서류 전형 면제, LG 계열사와의 협업 기회 등이 주어진다. 사무공간, 사업 실증 비용, LG 임직원 수준의 복지 등을 지원하는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혜택도 제공된다. 이외 모든 참가팀에게 LG 기술 멘토링과 현업 현장 투어가 제공됐다. LG는 내년부터 루키 프로그램 규모를 좀더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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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는 많은 LG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석해, 대학 창업 스타트업 부스를 방문했다 / 출처=IT동아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LG의 R&D 전략인 위닝테크를 토대로, 슈퍼스타트 데이를 통해 위닝테크를 함께 만들 스타트업과 적극 협력하고, 루키 프로그램으로 청년 혁신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 육성해 LG만의 차별화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LG의 이 같은 청년 창업 지원 강화는 최근 정부가 선언한 ‘국가창업시대’ 기조와도 맞물린다. 정부는 지난 달부터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청년 창업과 일자리 지원에 총 1조 9,000억 원이 편성됐으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업력 3년 미만 청년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혁신창업사업화자금에 1,500억 원을 배정했다.
IT동아 이문규 기자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