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나눔] 국내 유일 홍시 전문브랜드 ‘홍시궁’ ‘홍시 화채’ 팔며 야시장서 입소문… 창업경진대회 대상 등 제품력 인정 행복나래 컨설팅으로 완성도 높여 … 영양성분 검사-유통망 확장 등도움
홍시 전문 브랜드 ‘홍시궁’의 유진솔 대표가 홍시찹쌀떡 선물세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4년 전북 전주남부시장 야시장에서 시작한 홍시궁은 홍시화채, 홍시크림떡 등 홍시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 사회적 기업이다.
국내 유일 홍시 전문 브랜드이자 사회적 기업인 홍시궁의 유진솔 대표(37)는 “한옥마을로 대표되는 전북 전주에서 시작된 기업이라 우리나라 전통의 상징인 궁을 기업 이름에 담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4년 전주남부시장 야시장에서 시작된 홍시궁은 홍시찹쌀떡, 홍시화채, 홍시식혜, 홍시크림떡 등 다양한 홍시 활용 디저트를 개발해 판매하며 로컬 브랜드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7억4000만 원에 달한다.
●전주 야시장에서 시작된 지역 대표 브랜드
유 대표는 대학 4학년이던 2014년 대학 창업 동아리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그는 “대학생 때 학생회장을 맡아 각종 행사 기획 및 추진, 예산 관리, 거래처 미팅 등을 하다 보니 진로를 선택할 때 자연스럽게 창업에 관심이 생겼다”며 “지원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다 우연히 화채를 나만의 방식대로 만들어 판매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실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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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유 대표는 “야시장은 매주 2차례 열렸는데 월 매출이 600만∼700만 원에 달했고 하루에 1000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했다. 이러한 야시장 판매를 바탕으로 홍시를 활용한 한국적인 디저트 개발을 이어갔다. 2017년 카페 운영을 거쳐 2020년 법인을 설립했다. 홍시찹쌀떡 제조 방법 관련 특허도 2024년 취득했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다. 제품의 주재료인 아이스홍시는 온도 변화에 민감해 가공이 어렵다. 아이스홍시는 녹는 순간 형태가 무너지고, 다시 얼리면 식감과 품질이 저하돼 형태 유지와 상품화가 쉽지 않다. 유 대표는 공정 개선과 자체 제조 방식 개발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아이스홍시가 녹기 전에 모든 가공 단계가 완료될 수 있도록 생산 공정 전반을 세분화했다”며 “각 공정 단계가 끝날 때마다 아이스홍시를 바로 냉동해 품질 유지를 최우선으로 공정을 재설계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제품 품질 등을 인정받은 홍시궁은 2022년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IFFE) 선정 우수상품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같은 해 제4회 전주창업경진대회 대상을, 지난해에는 IFFE 선정 우수상품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을 수상했다.
●홍시 감성 물씬 풍기는 제품 디자인 개선
아이스홍시에 팥앙금과 떡을 감싸서 만든 ‘홍시궁’의 ‘홍시찹쌀떡’. 행복나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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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지방 소멸과 고령화는 지방 기업에 직면한 가장 큰 숙제”라며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에 앞장서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내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로컬 기업으로 홍시궁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조민영 행복나래 본부장은 “홍시궁과 같은 지역 기반의 기업 성장 사례가 더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협력해 사회적 기업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