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재를 받은 이란의 초대형 유조선이 공해 상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공개적으로 이란 해역에 진입했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사진 출처 :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
미군 중부사령부는 20일 X에 13일부터 본격화한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 후 최소 27척의 선박이 항로를 변경하거나 회항했다고 밝혔다. 또 1만 명이 넘는 병력, 12척의 함정, 100여 대의 항공기가 이란 인근 해역을 순찰하며 선박 이동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해협 봉쇄 조치 뒤 이란과 연계된 선박이 해협을 빠져나간 사례는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투스카호에 실린 약 5000개의 컨테이너를 수색 중이다. 이 배는 지난달 25일 중국 쑤저우 타이창(太倉)항, 같은 달 29일 주하이 가오란(高欄)항에 각각 정박해 화물을 싣고 이란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연루된 혐의로 2018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아왔던 투스카호에 중국에서 선적한 관련 물품이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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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수색이 완료되면 선박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선박이 인근 오만으로 예인되거나 이란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탑승 선원들은 곧 이란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계속되면서 20일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영국 런던 상업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64% 오른 배럴당 95.48달러에 마쳤다.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의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6.87% 오른 배럴당 89.6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 또한 소폭 하락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