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포스코, 인도에 600만t 제철소 짓는다…22년 숙원 풀어

입력 | 2026-04-20 22:40:00

포스코가 20일 인도 1위 철강사 JSW스틸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자얀트 아챠리야 JSW스틸 사장,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 포스코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설치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포스코가 약 10조 원을 투자해 인도 최대 철강사인 JSW스틸과 손잡고 조강 60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세계 인구 1위 14억6000만 명의 고성장 시장인 인도에 대규모 일관제철소 건설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철강 사업 확장에 나선다.

포스코는 20일(현지 시간) 인도 현지에서 인도 1위 철강사 JSW스틸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일관제철소는 제선(쇳물 생산), 제강(불순물 제거), 압연(철강재 생산) 등 전 공정을 갖춘 제철소를 뜻한다.

신설 일관제철소는 고로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고급강 생산이 가능한 제선-제강-열연-냉연·도금공정으로 구성되며, 조강 600만 t 규모의 상∙하 공정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다. 

부지는 철광석 광산과 인접해 있고 효율적인 물류·전력·인프라 활용이 가능한 오디샤주 내 부지를 확보했고, 착공 후 48개월의 건설 기간을 거쳐 2031년 준공이 목표다.

앞서 포스코는 2004년부터 4차례에 걸쳐 인도에 상공정 진출을 모색했지만 합작사 물색, 부지 확보 어려움 등의 이유로 좌초됐다. 하지만 이후 전기강판 공장, 자동차용강판 공장 등 하공정 투자를 진행해왔다. 그러면서 인도의 유력 철강사를 보유한 JSW그룹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2년 힌남노 태풍 피해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됐을 때 JSW그룹이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인 설비를 포스코에 선뜻 내어주면서 2열연 공장 복구를 크게 앞당길 수 있었다.

양사는 포스코의 저탄소 조업 기술 및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결합하고, JSW의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해 전력의 일부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인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수립한 ‘그린스틸 분류체계’에 부합하는 저탄소 생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포스코의 혁신적인 철강 기술력과 JSW그룹의 강력한 현지 경쟁력을 결합해, 미래가치 창출은 물론 양국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얀트 아차리야 JSW 스틸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철강 생태계를 강화하고 국가 산업 가치 사슬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국내총생산(GDP) 성장, 도시화와 인구 증가, 제조업 확대에 힘입어 철강 소비 증가율이 최근 수 년간 10%를 상회하는 고성장 시장이다. 특히 소득 증가와 소비 구조 고급화에 따른 자동차·가전용 고급강 시장의 확대로 고부가가치 강재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