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특공제 단계적 폐지 시사] ‘6개월 시행유예, 1년뒤 폐지’ 시사… “정권 바뀌어도 부활 못하게 法명시” 장특공제 기준 보유→거주 중심 재편… ‘똘똘한 한 채’ 고가 1주택 매물 유도 국힘 “1주택까지 죄인 만들 셈이냐”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뉴델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재인도 한인회 총연합회장의 환영사에 박수를 치고 있다. 2026.4.19/뉴스1
● 李 “실거주 1주택자 세금 폭탄은 거짓 선동”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장특공제 폐지 시 ‘세금 폭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국민의힘 비판에 대해 “논리 모순이자 명백한 거짓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윤종오 진보당 의원 등 범여권 의원 11명은 장특공제를 폐지하고 3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양도하는 모든 개인이 평생 받을 수 있는 세금 감면 한도를 2억 원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17일 “집 한 채 가진 실거주 국민에게까지 세금 폭탄을 안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이 대통령이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장특공제는 1주택 장기보유자에게 보유 및 거주 기간에 따라 최대 40%씩, 최대 80% 양도소득세를 깎아주는 제도다. 보유 기간 3년 이상부터 공제를 적용해 보유 기간별로 1년에 4%씩 공제받을 수 있다. 거주 기간은 2년 이상일 때부터 적용되며 마찬가지로 1년에 4%씩 공제받는다.
광고 로드중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장특공제 적용 기준을 거주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취지를 밝힌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3년 이상 보유했을 경우 적용되던 기존 공제 혜택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수 있다는 것.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을 장기간 보유하기만 한 경우에는 세제 혜택을 축소하고, 실제 거주한 경우에만 공제 혜택을 강화하겠다는 정책 방향성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野 “1주택자도 죄인 만드나”
1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2026.04.19. 뉴시스
이 대통령은 “장특공제를 부활시키지 못하도록 법으로 명시해 두면 정권 교체가 되더라도 대통령이 맘대로 못 바꿀 테니 버티는 게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실한 1년간 노동의 대가인 근로소득이 10억 원이 넘으면 거의 절반을 세금으로 낸다”며 “차라리 그 돈으로 오래 일한 사람의 근로소득세를 깎아 주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