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남도여행]효심 품은 산 오르니 금강이 한눈에 패러글라이딩 명소 무주 향로산 자연휴양림에선 밤새 야영도 가능 금강 흐르는 ‘육지의 섬’ 앞섬마을 어죽-반딧불-복숭아로 유명해
전북 무주군 무주읍에 자리한 향로산이 운해에 잠겨 있다. 산의 형태가 부채꼴 제기를 닮아 ‘향로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무주군 제공
무주읍 품은 효자산
전북 무주군 앞섬마을. 금강 상류에 위치한 물돌이 지형으로 하천이 굽이치며 흐르면서 주변을 침식해 형성된 협곡 지형으로 ‘육지의 섬’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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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산에는 무주군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문화와 휴양, 체험, 교육 등의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주 향로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2018년 개장한 269㏊ 규모 휴양림에는 다양한 규모의 회의 공간과 숙박시설, 방문자센터, 전망대, 쉼터, 야외 수영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인공폭포와 바닥분수, 야영장을 비롯해 모노레일도 있어 몸이 불편한 사람도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하늘 날고, 쏟아지는 별 보며 숙면
향로산은 패러글라이딩과 산악자전거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패러글라이딩은 산골 무주의 색다른 매력을 하늘에서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초보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현장에서 제공되는 필수 교육을 받은 뒤 베테랑 전문가와 함께 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힘차게 달려 바람에 몸을 맡기고 새처럼 날아오르면 발 아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긴장으로 요동치던 마음은 어느새 여유로, 두려움은 감동으로 바뀌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하늘에서 만나는 무주의 자연은 전망대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생동감을 준다.
향로산 자연휴양림 안쪽 높은 지대에는 별빛과 풀벌레 울음소리를 자장가 삼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야영장이 있다. 야영장은 A∼E 구역으로 계단식으로 나뉘어 21개 사이트가 운영 중이다. 사이트 옆에 주차도 가능하다. 야영장 중앙에는 개수대와 화장실 등 공용시설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며 ‘별빛 공방’과 ‘와인 테라피’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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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군 무주읍 향로산자연휴양림 앞에 있는 목재 문화체험장을 찾은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반딧불이가 사는 앞섬마을
전북 무주군의 대표적인 토속 음식 어죽.
이 마을은 반딧불이 서식지와 아름다운 강변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앞섬마을에서 후도교까지 이어지는 약 2㎞ 구간은 ‘금강 맘 새김길’로 불리며 병풍처럼 둘러선 산과 복숭아 과수원, 금강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마을에는 주민들이 운영하는 앞섬체험센터가 있다. 이곳에서는 자전거 타기와 복숭아 향 디퓨저 만들기, 복숭아 수확 체험, 복숭아 빙수 만들기(여름 한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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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산에 오르고 앞섬마을을 둘러본 뒤 허기를 달래기에 좋은 음식이 있다. 어죽이다. 어죽은 냇가에 솥을 걸어 직접 잡은 민물고기를 끓여 먹던 데서 유래한 무주 토속 음식이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지는 않는다. 싱싱한 민물고기를 솥에 넣어 반쯤 익힌 뒤 뼈를 고르고, 찹쌀과 고추장, 파, 마늘, 양파, 깨, 인삼 등 무주의 자연에서 자란 재료를 넣어 끓인다. 소박한 재료로 깊은 맛을 내는 이 음식은 한 번 맛보면 다시 찾게 되는 무주의 별미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