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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국립의대 병원, 기부금 모아 만들자”

입력 | 2026-04-21 04:30:00

[오감만족 남도여행]전남 고향사랑기부



전남 국립의대 부속병원 설립을 위한 고향사랑기부 이벤트 홍보 포스터. 전남도 제공


고향사랑기부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고향의 미래를 함께 만드는 연대의 약속이다. 누군가의 작은 정성이 고향의 학교를 살리고, 마을의 길을 고치고, 주민의 삶을 바꾸는 공공의 자산으로 이어진다. 전남도가 이번에는 그 기부의 의미를 한층 확장해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료 기반 마련에 나섰다.

전남도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해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부속병원 설립 지원’ 지정기부금 모금 사업을 3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총 500억 원을 모아 국립의대 부속병원 설립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4월 30일까지 국립의대 부속병원 설립을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봄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향사랑기부제 플랫폼 ‘고향사랑e음’을 통해 해당 사업에 10만 원 이상 기부하면 자동으로 이벤트에 응모된다.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선착순 900명에게는 네이버페이 1만5000원이 지급되며 별도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1만 원이 추가로 제공된다. 세액공제와 답례품까지 포함하면 최대 15만5000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남도가 이처럼 이색적인 모금에 나선 이유는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필수 의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전남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이다. 그동안 전문 의료 인력 양성과 상급 의료 서비스 기반이 취약해 중증·응급환자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돼 왔다. 전남도는 이번 지정기부가 단순한 재원 마련을 넘어 지역 의료 자립의 토대를 세우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종철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전남도민의 36년 숙원”이라며 “도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사업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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