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택硏 보고서…70세 이후 계획多, 75%가 ‘부부만 이주’ 인프라·안전성 동기로 작용…이주 저해 1위엔 ‘일자리 문제’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서울 탑골공원을 찾은 노인들이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8.05.07.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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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5명 중 3명이 은퇴 후 또는 가까운 미래에 은퇴자를 위한 공공형 주거 인프라에서 살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토지주택연구원이 발간한 ‘은퇴자 주거복합단지 선호도 및 유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장년층의 64.2%(878명)가 은퇴자 주거복합단지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5월 28일부터 6월 23일까지 약 한 달간 수도권 및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45세 이상 136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다.
이주하려는 동기로는 ‘고령자를 위한 복지시설’(36.3%)과 ‘안전한 고령친화 생활 공간’(30.8%)을 꼽은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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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시기는 고령기 중후반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70세 이후’라는 응답이 37.1%로 가장 높았고 ‘75세 이후’(35.4%), ‘65세 이후’(19.9%)가 뒤를 이었다. 초기 은퇴 직후보다는 건강상태 변화와 돌봄 필요성 증가 가능성이 커지는 시점에 맞춰 주거 이동을 고려하는 현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주 동반자 구성은 ‘부부만 이주’가 74.7%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주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중장년층(35.8%·489명)이 밝힌 이주 저해 요인으로는 ‘일자리 마련 및 취업지원 여건’(28.8%)을 1순위로 꼽았다. ‘의료복지서비스 여건’(17.4%)과 ‘광역 및 대중교통 접근성 여건’(17.4%)이 뒤를 이었다.
은퇴자 주거복합단지 조성 초기 단계에서 단순히 주거 공급만이 아닌 일자리 연계와 의료·복지 및 교통 여건이 복합적으로 고려돼야 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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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1989년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과 2016년 고령자복지주택(공공임대)을 도입했으나, 2023년까지 누적 공급은 실버타운 40곳 9006세대, 고령자복지주택 3956세대에 그친다. 고령인구 대비 공급 비중도 0.12%로 미국(4.8%), 일본(2.0%)보다 낮은 편이다.
보고서는 “은퇴자 주거복합단지 공급은 단일 표준모델보다 유형별 선호와 지불능력의 차이를 반영한 차별화가 요구된다”며 “특히 이주 희망 시기가 70세 이후에 집중되고 이주 동반자가 부부 중심으로 나타난 점을 고려할 때 부부가구 중심의 주거 유형을 전제로 한 공간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