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아침(현지 시간) 미국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거대한 화염이 하늘 높이 치솟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이 저장된 것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미국은 이날 이스파한에 2000파운드(약 907㎏) 규모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이스파한에서 거대한 화염이 치솟는 모습. 뉴시스
17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국영 IRIB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은 그 어디로도 이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을 언급하며 “미국은 우리의 위대한 B-2 폭격기들이 만들어낸 모든 핵 찌꺼기(Nuclear Dust)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을 ‘핵 찌꺼기’라고 반복해 표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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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보수 성향 단체 ‘터닝포인트 USA‘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이란의) 모든 핵 찌꺼기를 확보할 것”이라며 “핵 찌꺼기는 7개월 전 어느 늦은 저녁 우리의 위대한 B-2 폭격기들에 의해 생성된 하얀 가루 형태의 물질”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가져 오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미국 테네시주 오크리지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수조에 잠긴 원자로 노심을 다루고 있다. 이 연구소는 원자력, 슈퍼컴퓨팅, 에너지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개발하는 핵심 기관이다. 사진 출처 오크리지 연구소 홈페이지
미국 매체 악시오스도 미국 당국자 등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일부는 제3국으로 이송하고 나머지는 국제 감시하에 이란 내에서 저농도로 희석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란 고위 당국자는 “수일 내 미국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예비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핵심 쟁점엔 여전히 상당한 이견이 남아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그는 우라늄 농축 등 핵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세부 사항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견을 해소하려면 진지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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