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인사 요청”…고위급 면담 여부 주목
방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현지시간) 국제공화연구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4.16 국민의힘 제공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공항까지 이동해서 수속을 밟고 있었는데, 미국 국무부 인사의 요청으로 일정을 늘리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당초 2박 4일로 예정됐던 장 대표의 방미 일정은 조기 출국으로 5박 7일로 한 차례 늘어난데 이어 귀국 일정이 연기되면서 8박 10일로 늘어났다.
방미단 중 김대식 특보단장과 김장겸 정무실장, 조정훈 의원은 귀국하고 김민수 최고위원만 남아 추가 일정에 동행한다. 장 대표는 ‘브이(V)’ 자 포즈를 취한 김 최고위원과 미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이 김 최고위원 지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당 안팎에서 “화보 찍으러 갔느냐”는 등의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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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당내에선 비판이 계속됐다. 5선 나경원 의원은 “예쁜 그림은 아니었다.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아쉽다”면서 “미국으로서는 (중동 전쟁으로) 굉장히 복잡한 상황 아닌가. 한반도에 관심을 두기 어려운 시기여서 방미 시기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방미 일정 중 조 그루터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 및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고, 미국 국제공화연구소(IRI) 등도 방문했다. 이날 공개된 IRI 간담회 발언에 따르면 장 대표는 “한국 정부는 대북 억지력보다 대화의 겉모습과 유화적인 신호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당수 국민은 이를 순진할 뿐 아니라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