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회의실 앞에서 열린 ‘남욱-송경호 증언‘ 관련 내용조작기소 국조특위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긴급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16 뉴시스
국조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의원들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수사는) 결론을 먼저 정해놓고 진술과 증거를 짜맞춘 기획 수사”라며 “청문회를 통해 확인된 사실은 검찰이 조작된 진술을 받아내고 녹취록과 엑셀 파일을 조작해 가짜 증거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청문회에선 증인으로 출석한 대장동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가 “(조사 당시 검찰이) ‘배를 갈라서 장기를 다 꺼낼 수도 있고 환부만 도려낼 수도 있다. 우리의 권한이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하나다. 내려가서 잘 생각해 봐라’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광고 로드중
범여권 의원들은 “검찰이 이 대통령과 정 전 실장을 억지로 공범에 집어넣고, 배임의 범위를 과도하게 확장해 수천억 원에 달하는 비리 사건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해 이 대통령을 제거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대장동 2기 수사팀이 전격 투입됐고 본격적인 조작 수사가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장동 1기 수사팀을 지휘했던 김태훈 대전고검장은 “수사팀을 전면 교체한 것은 그 자체로 수사의 방향을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