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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와 떡볶이 먹방’ 황교익, 문화관광연구원장 임명

입력 | 2026-04-17 15:05:00

李경기지사 시절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보은 인사’ 논란 커지자 일주일만에 사퇴



영상출처 유튜브 황교익 TV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신임 원장에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임명됐다. 황 씨는 2021년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일 당시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돼 ‘보은 인사’ 논란이 커지자 일주일 만에 사퇴한 적이 있다. 올해 2월 배우 이원종 씨가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임 원장으로 거론되자 ‘연예인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는데, 이번 황 씨 임명으로 다시 논란이 재현될 조짐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7일 자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에 황 씨를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문체부가 밝혔다. 신임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문화예술, 문화산업·관광진흥을 위한 연구, 조사, 평가를 목적으로 2002년에 통합 개원한 연구기관이다. 문화기본법에 따라 분야별 책무를 수행하며 정책개발 지원과 통계 생산·분석 등을 수행하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황교익 신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시절인 2021년 6월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일 황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떡볶이 먹방’을 찍은 일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경기도는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황 씨에 대해 “신임 원장은 깊은 통찰과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을 혁신하고 기관이 ‘K-컬처’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황 씨는 2021년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일 당시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돼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다.

이 대통령과 황 씨는 중앙대 동문으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중인 당내에서 “(황 씨가)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그 아류라는 식의 멘트를 많이 했다”, “이런 인식을 갖고 무슨 관광공사, 특히 경기도관광공사를 맡을 수 있을 것인가 의심이 든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황교익 칼럼니스트가 2024년 3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980’ VIP시사회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 씨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려놓겠다”며 보은 인사 논란 일주일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황 씨는 농민신문사 기자, (사)향토지적재산본부 연구위원, 서울공예박람회 총감독,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올해 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임 원장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었다.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배우 이원종 씨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에서 보은 인사 논란이 커졌다. 그는 지원 유세에서는 “저는 이제 속까지 파랗다. 뼛속도 이재명”이라고도 했다.

논란 끝에 진행된 후보자 면접 심사에서 이 씨 등 대상자 5명은 전원 탈락했고 진흥원은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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