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17일 새벽 안영IC 인근 수로에서 수색팀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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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8일 대전 동물원 오월드에서 탈출해 9일 만인 17일 생포된 늑대 ‘늑구’의 위장에서 길이 2.6cm의 낚싯바늘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내시경을 이용해 낚싯바늘을 꺼냈다고 밝혔다. 오월드 측은 “동물원 내 별도의 장소에서 건강이 회복되고 안정될 때까지 보호할 예정”이라고 했다. 탈출 기간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면서 ‘국민 늑대’에 오른 늑구를 보러 대전에 가겠다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늑구를 주목한 외신도 구조 소식을 전했다.
이달 8일 대전 오월드 동물원을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가 9일 만인 17일 포획됐다. 대전시청 소셜미디어 갈무리
이어 “그것 때문에 저희가 내시경 검사로 전환해 진행했는데, 위 안에 나뭇잎들, 생선 가시, 낚싯바늘이 들어 있었다”며 “낚싯바늘 위치가 굉장히 깊고,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다”고 했다. 배가 고픈 늑구가 낚시 생선, 나뭇잎 등을 삼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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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 동물원을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가 9일 만에 포획됐다. 17일 관계자들이 오월드로 이송된 늑구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또한 한 과장은 “엑스레이 검사상 분변이 꽤 차 있어서 (늑구가) 먹이 활동을 했던 것으로 추정이 된다”고 했다.
대전 오월드 동물원을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가 9일 만에 포획됐다. 17일 관계자들이 오월드로 이송된 늑구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관계 당국은 드론을 활용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어 소방, 경찰, 505여단, 대전도시공사 인력 등을 활용해 산 외곽도로를 중심으로 포위망을 구성한 뒤 16일 밤 11시 45분경 드론으로 늑구의 위치를 확인해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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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종 오월드 원장은 “동물병원에서 초기 진료 결과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며 혈액검사에서는 특이 사항이 없었다”며 “9일 동안 늑구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기후에너지환경부, 소방, 경찰, 505여단, 국립생태원, 야생생물관리협회, 금강유역환경청, 대전광역시 등 관계기관 및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시고 염려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달 8일 대전 오월드 동물원을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가 9일 만인 17일 포획됐다. 대전시청 소셜미디어 갈무리
외신도 구조된 늑구에 주목했다. 룩셈부르크 매체 RTL 투데이는 “2024년에 태어난 늑구는 흙을 파고 울타리를 훼손하며 대담하게 탈출했다”며 대전시청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글을 인용해 “돌아온 걸 환영해, 늑구”라고 전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