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둘러싼 갈등 끝에 앤스로픽의 모델 퇴출에 나섰던 미국 연방정부가 이른바 ‘미토스 충격’에 이 같은 결정을 번복할 움직임을 보인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관리예산국(OMB)의 그레고리 바바시아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최근 각 부처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OMB가 앤스로픽의 초거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 모델을 정부 기관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바시아 CIO는 ‘미토스 모델 접속’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우리는 모델 제공업체, 업계 파트너, 정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해당 모델의 수정 버전을 정부 기관에 제공하기 전 적절한 보안 규정과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메일은 국방부(전쟁부)와 재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 법무부, 국무부 등에 발송됐으며 향후 몇 주 안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이메일에는 정부 기관들이 미토스 접속 권한을 확실히 부여받을 것이라는 명시적 내용은 없으며, 도입 시기나 사용 방법 등 구체적 일정도 제시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앤스로픽 사용 중단에 나섰던 미 재무부도 미토스 접속 권한을 얻기 위한 협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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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은 이날 미토스에 비해 사이버 보안 관련 능력을 제한한 ‘오퍼스 4.7’도 함께 선보였다. 현재 일반에 공개된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 4.6’의 개선판으로, 이 모델은 전작 대비 코딩과 금융 분석 등 능력을 크게 강화했다. 코딩 능력을 재는 ‘SWE-벤치 프로’와 ‘SWE-벤치 베리파이드’ 지표에서 각각 64.3%, 87.6%를 기록해 공개된 AI 모델 가운데 최고 성능을 보였다. 금융 분석 능력을 측정하는 ‘파이낸스 에이전트 v1.1’에서도 64.4%로 주요 경쟁 AI 모델을 앞섰다.
오퍼스 4.7에는 해킹 등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금지되거나 위험성이 높은 요청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차단하는 안전장치도 적용됐다. 앤스로픽은 “이번 출시는 시험 단계로, 미토스급 모델을 일반에 출시한다는 궁극적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구글과도 기밀 업무용 AI 모델 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군사 등 기밀 업무에 구글의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다만 구글은 국방부와의 논의 과정에서 미국 내 대규모 감시와 인간의 감독·통제 없는 자율 살상 무기에는 AI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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