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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낮에 내리고 밤에 올린다

입력 | 2026-04-15 00:30:00

산업용-전기차 충전에 우선적용
야간 몰리던 수요 낮시간대 분산




서울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관계자가 전기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2025.12.22 ⓒ뉴스1 

낮에는 전기요금이 내려가고, 저녁 시간대 요금은 올라간다. 이 같은 요금제는 산업용과 전기자동차 충전 전력에 우선 적용되며, 주택용은 향후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을 발표했다. 16일부터 대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낮 시간대 낮추고 저녁 시간대 높이는 게 핵심이다. 기존에 최고 요금이 적용되던 오전 11시∼정오, 오후 1∼3시 구간은 중간 요금(kWh당 132.1∼148.7원)으로 낮아지고, 오후 6∼9시 구간은 중간 요금에서 최고 요금(kWh당 142.6∼165.9원)으로 상향된다. 낮 시간대는 kWh당 최대 16.9원 저렴해지고, 밤 시간대는 5.1원 비싸지는 셈이다.

정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산업용 전기 수요를 낮 시간대로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 확대 등으로 낮 시간대 전력 공급이 늘었지만, 기존 요금 체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야간에 수요가 몰리는 구조가 유지됐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산업계 요청을 반영해 일부 기업에는 적용 유예가 허용됐다. 유예를 신청한 기업은 9월 30일까지 조업시간 조정 등 준비를 거친 뒤 10월 1일부터 개편된 요금 체계를 적용받는다.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도 함께 시행된다. 정부는 18일부터 주택, 회사 등에 설치된 자가소비용 충전소와 공공 급속충전기 등 약 10만7000기의 충전기에서 봄·가을(3∼5월, 9∼10월)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력량 요금을 50% 할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공 급속충전기는 토요일 kWh당 48.6원,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42.7원 할인된다. 자가소비용 충전소도 kWh당 40.1∼48.6원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기후부 관계자는 “민간 충전사업자 일부도 할인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참여한 업체들을 공개하는 방식 등을 통해 민간의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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