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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닌 다리가 신호”…2030 디스크 생활습관병 됐다

입력 | 2026-04-14 16:13:27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던 허리디스크 환자의 40%가 2030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 방사통 등 조기 신호를 감지하고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A 씨(29)는 최근 다리 저림 증상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평소 허리 통증이 종아리까지 내려오자 병원을 찾았고, 진단 결과는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이었다. A 씨는 “디스크는 나이 든 사람들에게 생기는 병인 줄 알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 척추 질환의 ‘회춘’…진단 연령 5년 앞당겨져

과거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으로 인식됐던 허리디스크가 최근 2030 세대의 ‘생활습관병’으로 변모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 질환 평균 진단 연령은 2012년 41.8세에서 2021년 36.9세로 약 5년 낮아졌다.

2021년 기준 신규 환자 118만 명 중 20~30대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스마트폰과 PC 사용 시 유지되는 구부정한 자세가 장기간 누적되면서 젊은 층에서도 척추 부담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 허리보다 ‘다리 통증’ 주목해야…방치 시 마비 위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허리디스크의 주요 신호는 허리보다 다리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 층은 수핵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탈출형’이 많아 통증의 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김동진 전문의는 “디스크 내부 수핵이 신경을 압박하면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뻗치는 ‘하지 방사통’이 나타난다”며 “단순 요통으로 치부해 방치할 경우 발등을 들기 어려운 마비 증상이나 근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자세 교정과 코어 근육 강화가 최선의 예방

전문가들은 허리디스크 예방의 핵심으로 올바른 자세를 꼽는다. 앉을 때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요추 전만)을 유지하고, 1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이 필수적이다.

김 전문의는 “허리디스크는 신경 압박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평소 플랭크 등 코어 운동을 통해 척추 하중을 분산시키고 체중 관리와 금연을 병행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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