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를 봤다고 신고한 시민이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 캡처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14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경 동구 이사동 근처에서 ‘늑대로 추정되는 동물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47분 뒤 인근 운남로에서 목격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10시 45분경 신고자가 중구 구완동에서 늑구를 찍은 영상이 소방에 보냈다. 세 지역은 모두 반경 1km 안팎이다. 영상에는 늑구가 차량을 피해 편도 2차로를 달리다가 갓길 쪽으로 간 뒤 성인 허벅지 높이 정도의 경계석을 껑충 뛰어올라 가파른 언덕을 오르며 사라진 모습이 담겼다.
소방은 오후 11시 57분 소방 인력 40명을 투입하고 드론 3대를 날려 다음날 0시 6분경 오월드에서 약 1.8km 떨어진 야산에서 늑구로 추정되는 개체를 확인했다. 이후 늑구를 포착해 주변에 유인 포획 틀을 설치하고 경찰 기동대 58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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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가 14일 대전 중구 무수동 오도산 일대에서 발견됐으나 포위망을 뚫고 달아나 경찰이 포획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4.14 (대전=뉴스1)
늑구는 탈출 전날인 7일 생닭 2마리를 먹은 뒤로 먹이가 제공되지 않았다. 당국은 늑구가 쇠약해진 상태일 것으로 보고, 도심 등으로 멀리 달아났을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월드 관계자는 “늑구가 불안한 상태에서 먹이 활동은 거의 못 할 것으로 판단한다. 물만 먹으면 2주 이상 버틸 수는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늑구는 지난 8일 아침 인공 포육 이후 늑대 우리로 합사됐다가 철조망 아래 땅을 파고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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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