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가 2일 인천시청에서 출범을 알리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75개 시민단체와 공공기관은 2일 시청에서 ‘인천국제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운동본부) 출범을 알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운동본부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인천공항 허브화를 무력화하는 통합에 대한 반대 의사를 조속하게 밝힐 것’을 요구했다. 역대 정부가 인천공항을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건설하기 위해 견지해 온 정책을 현 정부가 통합 논의에 부쳐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통합의 주요 목적이 가덕도신공항 건설비 조달이라는 비판 속에서 만성 적자 공항을 무리하게 건설해 온 한국공항공사의 경영 부실까지 떠안으면 인천공항의 동반 부실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는 “이 대통령의 ‘공항 통합 논의 백지화’ 결정을 끌어내는 대정부 활동을 요구하며 이에 상응하는 활동과 결과가 없을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한 ‘인천공항 5단계 확장 사업’이 정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에 반드시 담기도록 역할할 것도 주문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한 정책 토론회와 서명운동 등을 시작할 방침이다. 다음 달 10일엔 ‘인천시민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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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천의 131개 공공기관과 시민단체, 지역 언론사 등이 가입한 ‘인천사랑범시민네트워크’는 지난달 22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정부는 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인천공항 졸속 통합 반대 시민·노동단체 대책위원회’(대책위)도 같은 달 18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 운영사 통합은 지방공항 정책 실패의 부담을 인천공항에 떠넘기고,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을 훼손하는 졸속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인천경실련과 인천YMCA, 인천시총연합회, 인천공항 졸속통합저지 공동투쟁위원회,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등 6개 연합단체로 구성됐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