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해 동료 늑대의 하울링과 수컷 늑대 투입 등 온갖 유인책을 동원했으나, 사흘째 행방이 묘연해지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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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합동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으나, 여러 유인책을 활용한 포획 시도에도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10일 수색 당국에 따르면 소방과 경찰은 전날 밤부터 늑대를 유인하기 위해 수컷 늑대를 투입하고, 늑대들의 하울링 소리와 오월드 안내방송을 수색 현장에 송출했다. 늑대의 강한 귀소본능을 자극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게 하려는 시도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앞서 전날 오전 1시 30분경 동물원 인근 산림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늑구의 이동 모습이 한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늑구는 방책선 인근에서 일시적으로 목격된 이후 다시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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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수색팀은 기온이 오르기 전 열화상 드론을 투입해 위치를 특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장기화되는 수색으로 인한 치안 및 구조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 회의를 거쳐 수색 규모를 일부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경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탈출했다. 당국은 늑구가 아직 보문산 인근 포위망 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 범위를 좁혀가고 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