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GC가 첨부한 대체항로 지도. 출처=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 텔레그램 채널
미국과 이란이 협상 테이블을 마주하기 앞서 각자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압박 전략을 구사하는 것일 수 있지만, 자칫 휴전 결렬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의 하루 된 휴전이 이미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특히 휴전 뒤 양국은 원유 등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는 휴전 후에도 계속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문제 삼아 해협을 통한 모든 선박 통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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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란이 대체 항로 지정과 사전 승인 등에 나선 건 향후 통행료 부과와 선박 선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트루스소셜에 이란 인근에 배치돼 있는 미군 함정, 항공기, 무기 체계 등이 “진정한 합의에 도달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그대로 머물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했다.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협상에 나서는 밴스 부통령도 이날 취재진에게 “다시 전쟁으로 돌아갈 선택지도 있다”고 거들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아직은 (미-이란 휴전) 결과를 낙관하긴 이르고 순조롭게 협상이 이루어진다 해도 전쟁의 충격이 상당 기간 계속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