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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오너2세 ‘배진형號’ 출범… 1세대 로드숍 ‘부활’ 이끌까

입력 | 2026-04-05 07:56:09

김승철·배진형 각자 대표 체제 전환
당기순익, 전년 比 31.2% 급락…내실경영 과제



토니모리는 자사 브랜드 본셉이 일본 드럭스토어 ‘웰시아’를 입점했다고 밝혔다.(토니모리 제공)


1세대 로드숍의 자존심 토니모리(214420)가 본격적인 ‘오너 2세 경영’의 닻을 올렸다. 창업주 배해동 회장의 장녀 배진형 씨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가운데 급변하는 뷰티 시장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3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배진형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토니모리는 기존 김승철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승철·배진형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김승철 대표는 아모레퍼시픽(1989~2007년)을 거친 전문 경영인으로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왔다. 배진형 신임 대표는 뉴욕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6년 사내이사로 합류해 해외사업, 전략기획, 미래전략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업계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1990년생인 배 대표의 젊은 감각이 ‘인디 브랜드’ 중심의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경영 전면에서 보여준 뚜렷한 성과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오너 2세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는 단기간 내 실질적인 시장 점유율 반등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최근 실적 지표는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20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5%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144억 원으로 전년보다 18.7% 늘었다. 특히 본업인 화장품 제조판매업 부문 매출이 23.6% 성장하며 사업성을 회복하고 있다.

다만 내실 면에서는 고민이 깊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2%나 급감했다. 해외 시장 및 판로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판매관리비가 전년보다 5% 증가한 791억 원을 기록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배 대표 체제에서는 공격적인 외형 확장과 함께 비용 효율화를 통한 내실 경영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K-뷰티 시장은 로드숍의 쇠락과 올리브영 등 편집숍, 팬덤 기반 인디 브랜드 위주로 재편됐다. 이 가운데 토니모리가 시장 질서에 걸맞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증권가에서는 토니모리의 글로벌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6년은 해외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신규 국가 진출과 글로벌 온라인 채널 육성을 통해 매출 볼륨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 또한 “중국·일본 등 기존 수출 지역의 역성장을 미국 및 기타 지역의 수출 성장이 메우며 전체 수익성을 견인할 것”이라며 “자회사 메가코스의 설비 도입(램프업) 역시 향후 이익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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