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사진작가 줄리아 부룰레바가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분홍색으로 칠해진 코끼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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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사진작가가 촬영을 위해 코끼리를 분홍색으로 칠한 사실이 알려지며 동물 학대 논란이 벌어졌다. 작가는 “코끼리에게 어떤 해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의 코끼리가 4개월 뒤에 폐사해 촬영이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놓고 논쟁이 일고있다.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 사진작가 줄리아 부룰레바는 지난해 11월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 자이푸르에서 65세 코끼리를 분홍색으로 칠한 뒤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부룰레바는 몸을 은색으로 물들인 모델을 분홍색 코끼리 위에 앉히고 폐허가 된 힌두 사원에서 촬영했다.
이 사진은 지난해 12월 부룰레바의 인스타그램에 처음 게시됐지만, 이달 들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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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학대 아냐”…당국은 조사 착수
이에 대해 부룰레바는 “이번 촬영은 특정 관행을 정당화하거나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자이푸르에서는 코끼리가 의식, 장식, 일상생활 등 문화적 풍경 속에 분명히 존재한다”며 “나 역시 코끼리들이 매일 색칠된 모습을 봤고, 이는 지역 전통의 일부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또 “촬영 과정에서 코끼리에게 어떤 해도 가해지지 않았다”며 “사용한 물감도 무독성 천연 재료였고, 전체 촬영은 짧게 진행됐으며 복지를 담당하는 조련사의 감독 아래 이뤄졌다”고 말했다.
코끼리 주인 샤디크 칸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천연 분말 색소인 ‘카차 굴랄’을 사용했고, 약 10분간 촬영한 뒤 즉시 씻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코끼리가 촬영 당시 65세로 더 이상 관광객을 태우는 데 이용되지 않고 있었고 지난 2월 폐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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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