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가 3일 서울 성수동에 ‘스니커 박스(SNKR BX) 컨셉 스토어 성수점’을 열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광고 로드중
한때 시장을 지배했던 ‘못난이 신발(어글리 슈즈)’의 시대가 저물고 바닥에 딱 붙은 납작한 형태의 로우-프로파일(low profile)’ 운동화가 유행의 정점에 섰다. 이 흐름의 중심에는 푸마의 ‘스피드캣’이 있다.
1999년 포뮬러 원(F1) 모터스포츠 선수용 레이싱화 디자인에서 영향을 받아 개발된 스피드캣은 2024년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등 해외 셀럽들이 즐겨 신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국내에서도 ‘스피드캣OG’를 시작으로 발레코어 트렌드를 접목한 ‘스피드캣 발렛’, 현대적 해석을 더한 ‘스피드캣 고(GO)’가 연달아 흥행 가도를 달렸다.
그 결과 푸마코리아의 2024년도 매출액은 14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2% 늘었고, 영업이익도 6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광고 로드중
H-Street 캠페인. 푸마 제공
푸마는 3일 서울 성수동에 ‘스니커 박스(SNKR BX) 컨셉 스토어 성수점’을 오픈했다. 중국 상하이에 이어 글로벌 두 번째 매장이자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스니커즈 특화 매장이다. 글로벌 본사가 상하이 이후 차기 거점으로 서울을 낙점한 것은 그만큼 한국 시장의 위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승훈 푸마코리아 브랜드마케팅 이사는 “글로벌에서도 한국, 특히 서울이라는 도시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이 테스트베드가 되어 특화 매장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얼마나 확장 가능한 모델인지 확인하려는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푸마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는 판단에 성수동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매장에 들어서자 대형 미디어 월에서 글로벌 앰버서더 블랙핑크 로제의 캠페인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슈 박스’를 모티브 삼아 설계된 매장 내부.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스피드캣 라인업부터 신규 모델 등 가장 트렌디한 제품군을 엄선해 진열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광고 로드중
푸마의 기술력이 집약된 핵심 제품들을 전시해 둔 퍼포먼스 존.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LVMH 프라이즈’ 세미 파이널리스트 출신 허금연 디자이너와 협업한 특별 프로젝트.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무신사 킥스 등 대형 슈즈 특화 매장이 즐비한 성수동에서 푸마가 내세운 매장의 차별화 요소는 무엇일까. 이승훈 이사는 여러 브랜드를 조합해 판매하는 멀티스토어와 달리 브랜드 고유의 색채를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푸마가 어떤 브랜드인가 하는, 브랜드가 가진 본연의 힘을 보여드릴 수 있는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푸마 스니커즈 라인업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우측 하단 ‘스피드캣 웻지’는 오는 25일 오프라인 매장 중 성수점에서만 한정 수량으로 단독 출시된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푸마는 성수점의 성과에 따라 향후 서울 주요 상권으로 스니커즈 특화 매장을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 이사는 “한국은 트렌드에 빠르고 민감한 소비자들이 있는 곳”이라며 “이 매장이 테스트베드가 돼 특화 매장 콘셉트가 소비자에게 어떻게 통하는지 확인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